오일도 ()

목차
관련 정보
현대문학
인물
일제강점기 「눈이여! 어서 내려다오」, 「창을 남쪽으로」, 「내 연인이여!」 등을 저술한 시인.
인물/근현대 인물
성별
남성
출생 연도
1901년(고종 38)
사망 연도
1946년
본관
낙안(樂安)
출생지
경상북도 영양군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오일도는 일제강점기 「눈이여! 어서 내려다오」, 「창을 남쪽으로」, 「내 연인이여!」 등을 저술한 시인이다. 1925년 《조선문단》에 시 「한가람백사장에서」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35년 시 전문잡지 『시원』을 창간했다. 이 잡지는 1935년 12월 5호를 내고 발행을 중단했다. 그의 시는 낭만주의의 기조 위에 애상과 영탄이 서로 얽혀 있는 경향을 보인다. 1942년 「과정기」 등 수필을 쓰면서 칩거했다. 오일도는 순수 시 전문잡지 『시원』을 창간해 한국 현대시의 발전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시사적 의미를 지닌 시인이다.

정의
일제강점기 「눈이여! 어서 내려다오」, 「창을 남쪽으로」, 「내 연인이여!」 등을 저술한 시인.
개설

본관은 낙안(樂安). 본명은 오희병(吳熙秉). 아호는 일도. 경상북도 영양 출신. 아버지는 오익휴(吳益休), 어머니는 의흥 박씨(義興朴氏)이다.

생애 및 활동사항

14세까지 향리의 사숙(私塾)에서 한문 공부를 한 뒤, 1915년 15세에 한양 조씨(漢陽趙氏) 조필현(趙畢賢)과 결혼하였다. 그 뒤 1918년 영양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상경,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京城第一高等普通學校)에 입학하였으나 졸업하지 않았다.

1922년 일본 도쿄로 건너가 강습소에서 수학한 다음 릿쿄대학[立敎大學] 철학부에 입학하여 1929년 졸업하였다. 귀국 후 1년 동안 덕성여자중고등학교의 전신인 근화학교(槿花學校)에서 무보수 교사로 근무하다 고향에 있는 맏형 희태(熙台)로부터 사재(私財)를 얻어 1935년 2월 시 전문잡지 『시원(詩苑)』을 창간하였다. 이 잡지는 1935년 12월 5호를 내고 발행이 중단되었다.

그 동안 그는 이헌구(李軒求) · 김광섭(金珖燮) 등과 가까이 지냈고, 또 『시원』의 발행을 중단한 뒤에도 『을해명시선(乙亥名詩選)』(1936)과 요절한 조지훈(趙芝薰)의 형 조동진(趙東振)의 유고 시집인 『세림시집』(1938)을 출판하였다.

태평양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러 일제의 통제가 강화되자 1942년 낙향하여 「과정기(瓜亭記)」 등 수필을 쓰면서 칩거하였다. 광복을 맞아 곧 상경하여 문학 활동을 재개하면서 『시원』의 복간을 위하여 노력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우울한 심정으로 폭음을 계속하다 간경화증으로 죽었다.

그의 작품 활동은 1925년 『조선문단(朝鮮文壇)』 4호에 시 「한가람백사장에서」를 발표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창작 활동을 전개한 것은 『시원』을 창간하면서부터였는데, 여기에 「노변(爐邊)의 애가(哀歌)」 · 「눈이여! 어서 내려다오」 · 「창을 남쪽으로」 · 「누른 포도잎」 · 「벽서(壁書)」 · 「내 연인이여!」 등을 발표하였다. 그는 이밖에도 다수의 한시 및 한역시를 많이 남겼으나 시집은 한 권도 내지 못하였다.

그의 작품은 낭만주의의 기조 위에 애상과 영탄이 서로 얽혀 있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그의 시는 지성으로 감정을 절제하기보다는 오히려 감정의 자유로운 표출에 역점을 두었다. 그리고 거기에 깃든 애상과 영탄은 그로 하여금 어둡고, 그늘지고, 암울한 정서를 주로 노래하게 만들고 있다.

1935년 4월, 『시원』 2호에 발표된 「눈이여! 어서 내려다오」에서 보이는 ‘서리의 독배에 터진 입술’이나 ‘피투성이 낙엽’, ‘대지의 상처’와 같은 심상을 통해서도 낭만과 애상, 그리고 영탄이 얽힌 암울한 정서를 엿볼 수 있다. 오일도는 작품 활동보다는 순수한 시 전문잡지인 『시원』을 창간하여 한국 현대시의 발전에 기여하였다는 점에서 더 중요한 시사적 의미를 지니는 시인이라 할 수 있다.

유해는 미아리 공동묘지에 묻혀 있다가 1961년 경기도 양주군 도농(陶農)에 있는 가족묘지에 이장되었다. 기타 유고(遺稿) 시로, 「내 창이 바다에 향했기에」 · 「가을하늘」 · 「코스모스꽃」 · 「지하실의 달」 · 「봄아침」 · 「봄비」 · 「바람이 붑니다」 · 「시월(十月)의 정두원(井頭園)」 · 「송원(松園)의 밤」 · 「별」 · 「도요새」 등이 있다.

참고문헌

『한국현대문학사탐방』(김용성, 국민서관, 1973)
「사랑의 신도 오일도형」(김광섭, 『현대문학』, 1963.1.)
「노변애가의 시인 오일도형」(이하윤, 『자유문학』, 1959.3.)
• 항목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