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칠장 (옻)

옻칠장 / 김을생
옻칠장 / 김을생
공예
개념
1995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옻칠기 제작 기능 혹은 그러한 기능을 보유한 장인. 칠장.
이칭
이칭
칠장
정의
1995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옻칠기 제작 기능 혹은 그러한 기능을 보유한 장인. 칠장.
개설

현재 전통 옻칠을 다루는 장인은 칠장, 옻칠장, 나전칠기장으로 나누어 지정되어 있다. 그 중 옻칠장은 현재 전라북도를 중심으로 목기에 옻칠을 하는 장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전라북도 남원과 전주 지역에서는 예로부터 우수한 옻칠기가 생산되었다. 지역의 풍부한 목제로 만든 목기에 옻칠을 하여 옻칠기를 제작하는 옻칠장의 전통을 이어 가기 위해 전라북도에서는 1995년 옻칠장을 도유형문화재로 지정하여 보호·육성하고 있다.

연원 및 변천

전라북도 전주 및 남원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옻칠은 조선시대부터 지리산 인근의 사찰에서 사용하는 불기(佛器)·불구(佛具) 등에 옻칠을 하게 되면서 시작되었다고 전해진다. 특히 일제강점기에는 전라북도에 목기기술학교가 세워졌으며, 칠공과(漆工科)를 두어 옻칠 기법의 연구 및 기술 개발이 이루어졌다. 현재까지도 그곳에서 교육받은 사람들에 의해 전라북도 옻칠장의 맥이 이어지고 있다.

내용

2000여 년의 칠기 문화를 가진 우리나라에서는 기원전부터 옻칠을 사용하였다. 옻칠은 방수·방습·방충 및 약성 효과가 크다 하여 천연 도료나 약재로 많이 사용되어 왔으며, 근래에는 자동차·선박 등 공산품에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추세이다. 옻칠을 하면 방충, 방수, 방습 효과로 인해 내구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칠색과 광택이 나는 표면 장식 효과가 있어 예로부터 옻칠 기물은 고급으로 인식되었다.

예로부터 전라도 지역은 목재가 풍부하고 좋은 옻칠도 많이 생산되었다. 특히 남원, 전주 지역에서는 이 지역에 풍부한 물푸레·오리나무 등을 이용한 목가구, 목공예품이 발달하였으며 옻칠 작업 또한 활발하였다. 일찍이 조선시대에 지리산 인근 사찰에서 사용하던 목기들에 옻칠을 하기 시작하면서 옻칠기가 지역의 특산물로 자리 잡은 것으로 추정된다.

오늘날에도 지리산 일대 남원과 전주 지방은 옻칠 공예품 제작 단지로 정평이 나 있다. 옻칠을 한 목기는 광택이 나고 썩지 않기 때문에 수요가 꾸준하다. 현재 남원 지방에서 주로 생산되는 칠기 제작 공정을 살펴보면, 먼저 수령 7∼10여 년생 잡목이나 50∼60년생 괴목 등을 베어 내 재래식으로 건조시킨다. 이후 원하는 형태로 깎아 목기를 만든다. 완성된 목기에 옻칠을 수차례 반복하고 광택을 내어 마무리한다. 칠은 생칠(生漆)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정제칠(精製漆)을 사용하는 것이 이 지역의 특징이다. 전통적으로 불구나 바리 등 사찰용품을 주로 제작하였으나 근래에는 제기·과반 등 각종 공예품이나 가구류에까지 옻칠을 하고 있다. 본래 남원이 옻칠기의 제작과 전승 활동의 중심지였으나 근래에는 전주 지역에서도 옻칠기의 제작이 활발하다.

현황

전라북도의 옻칠장 전통은 이 지역의 이름난 옻칠장이었던 양기수(梁琪洙)와 전라북도 목기기술학교에서 옻칠 기술을 배운 장인들에 의해 전승되었다. 해방 후 특히 남원 지역의 김을생(金乙生, 1935~ ), 김영돌(金永乭, 1940~ )을 중심으로 옻칠기의 제작과 전승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져 명성을 이어 갔다. 이에 1995년 6월 20일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옻칠장을 지정하였으며 기능 보유자로 김을생을 인정하였고, 곧이어 1999년에 김영돌을 추가로 인정하였다. 근래에는 전주 지역의 옻칠장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전주 지역의 옻칠장을 추가로 전라북도 옻칠장으로 복수 지정하였다. 이에 따라 1999년에는 전주의 이의식(李義植, 1954~ )을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옻칠장 기능 보유자로 인정하였다. 이후 옻칠장의 기능을 세분하여 2006년에는 안곤(安坤, 1962~ )을 옻칠 분야 기능 보유자로 인정하였고, 2008년에 박강용(朴康龍, 1964~ )을 정제 분야 기능 보유자로 인정하였다. 현재 이들이 중심이 되어 지역의 옻칠 공예 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

의의와 평가

목제 기물에 옻칠을 하면 아름다운 칠색과 광택이 나는 표면 장식 효과는 물론 방충, 방수, 방습 효과가 있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옻칠기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남원 지역에서 생산되는 남원 제기는 우리나라 제기의 대명사이다. 이에 전라북도에서는 옻칠장을 무형문화재로 지정하여 지역의 오랜 전통 공예 기술을 활발히 전승·발전시켜 그 명성을 이어 갈 수 있도록 보호·육성하고 있다.

참고문헌

『전북무형문화재조사보고서』(전라북도, 1995)
『남원지』(남원시, 1992)
『한국의 목공예』(이종석, 열화당, 1986)
문화재청 홈페이지(www.ch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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