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선왕의 이모제(異母弟)이다. 일찍이 충렬왕이 태손(太孫)이 되었을 때 김준(金俊, 金仁俊)이 바친 최의(崔竩)의 비(婢) 반주(盤珠)와의 사이에서 출생하였다.
충렬왕비인 제국대장공주(齊國大長公主)에게도 사랑을 받아 대궐에 출입하여 왕소군(王小君)이라 불렸으며 중랑장에 임명되었다. 충렬왕이 원나라에 있을 때 이를 숙위(宿衛)하기 위하여 강수형(康守衡)에게 뇌물을 주고 청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숙위하기 위하여 원나라에 갔다는 기사는 보이지 않는다. 1276년(충렬왕 2)에 교만하고 방자하다 하여 충렬왕이 머리를 깎고 중이 되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