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개성(開城). 초명은 왕순(王恂)이다. 할아버지는 희종이며, 처는 원종의 딸인 함녕궁주(咸寧宮主)이다.
1265년(원종 6)에 김방경(金方慶)과 함께 원나라에 가서 방물(方物)을 바쳤으며, 1273년에 김방경이 원나라 장수와 함께 탐라(제주도)에서 삼별초군(三別抄軍)을 평정하고 돌아올 때, 이들을 교외에서 맞이하였다.
1276년 종실의 먼 일가인 낭장(郎將) 왕연(王涓)의 노비를 빼앗아 제국대장공주(齊國大長公主)에게 바쳤다. 1279년에 원사(元使) 납탑합백나(納塔哈伯那)와 함께 경상도에서 동정전함(東征戰艦)을 감독하다가 1285년에 죽었다. 광평공(廣平公)에 봉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