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도(外模島)·죽굴도(竹屈島)·잠도(蠶島)·문어북도(門魚北島)·문어남도(門魚南島)·장구도(長久島)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군의 서쪽 변두리이고 남해의 제주해협과 연결되는 수역(水域)의 섬들이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과 가까이 위치하고 있다. 완도로부터 21㎞나 떨어져 있으며, 규모가 매우 작다.
죽굴도는 동경 126°30′, 북위 34°09′에, 잠도는 동경 126°24′33″, 북위 34°13′29.3″에, 문어북도는 동경 126°25′47.2″, 북위 34°12′59.4″에, 문어남도는 동경 126°25′59.1″, 북위 34°12′48″에, 장구도는 동경 126°37′07.9″, 북위 34°13′13.1″에 위치해있다.
죽굴도는 섬의 절반이상이 왕죽나무 자생지다. 그래서 죽굴도라 불린다. 잠도는 북동·남서 방향으로 길게 누에 모양이라 잠도(蠶島)라는 이름이 붙었을 것이다. 장구도는 횡간도와 노화도 사이에 국악의 타악기인 장구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인 듯하다.
죽굴도에는 30㏊의 갯벌이 있고, 몽돌자갈밭이 160㏊에 달한다. 이를 제외한 전섬사면이 암반층이며 주로 화강암류이다.
잠도는 해발고도 83m이며, 기반암은 응회암이다. 북동부에는 소규모 습곡이 있고 타포니가 만들어지고 있다. 잠도 중앙부에는 동·서방향의 주절리에 따른 풍화와 바닷물의 침식으로 섬이 나뉘고 있으며, 해식동이 만들어지고 있다. 잠도의 전체적인 식생은 초지군락이 대부분이지만, 부분적으로 관목층을 형성하는 우묵사스레피나무, 장구밥나무, 상동나무, 보리밥나무가 산재되어 있다.
문어북도는 남쪽 해안이 암반이 드러난 해식애이며 북쪽이 비스듬한 사면을 이루고 있다. 최고봉의 높이는 46m이며 남쪽해안은 파식대, 해식 노치, 해식애가 연속된다. 북쪽 해안은 폭 5m의 파식대와 해식대이며, 비스듬하게 식생이 덮혀있다. 문어북도의 식생은 대부분 초지군락이지만 부분적으로 우묵사스레피나무, 후박나무, 다정큼나무, 까마귀쪽나무, 돌가시나무 등이 산재되어 있다.
문어남도의 기반암은 응회각력암으로 퇴적암의 암편을 포획하고 있기도 한다. 응회각력암의 표면에는 타포니가 만들어지고 있다. 남쪽의 높이 42m의 돌출봉은 토어(tor)이다. 식생은 전체적으로 초지군락이 대부분이지만 부분적으로 관목층을 형성하는 우묵사스레피나무가 분포하고 있다.
장구섬은 횡간도와 노화도 사이에 동·서 방향으로 나란히 있는 섬이며, 두 섬 사이에는 몽돌이 퇴적되어 주변 바다보다 얕은 ‘등’이 있다. 썰물 때는 등이 드러나서 두 섬이 서로 연결된다. 장구도는 하부가 셰일, 상부가 응회암이며, 동쪽 큰섬은 응화각력암으로 타포니가 만들어지고 있다. 높이 44m 내외의 장구도에는 전체적으로 곰솔이 분포하고 부분적으로 곰솔군락에 소사나무, 사스레피나무, 참억새가 혼생하면서 다양한 식생을 이루고 있다.
죽굴도는 1896년완도군 설군시 넙도면에 속하였다가, 1916년노화면 서리 마을에 편입되었으나 1980년노화면이 노화읍으로 승격되면서 노화읍 서리 마을로 변경되어 현재에 이른다.
마을은 죽굴도에 있는데 2020년 현재 1명이 살고 있다. 죽굴도에는 죽굴도항, 선착장, 우물 등이 있다.
외모도에 있던 촌락도 정부의 단독주택 이거정책으로 이주하였다. 그 이외의 섬들은 대체로 암초와 같은 무인도의 형태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