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만 남부, 덕적도 남서쪽 13㎞ 해상에 있으며 동경 126°0′, 북위 37°11′에 위치한다. 면적 1.710㎢, 해안선 길이는 13.9㎞이다.
『대동지지』덕적도진조에 “굴압도는 사야곶 서쪽에 있다”라는 기록이 있는데, 굴은 굴(屈)자와 오리 압(鴨)자로, 굴압도는 지형이 물위에 구부리고 떠있는 오리의 모양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졌다. 1910년경부터는 굴압도가 굴업도(屈業島)로 바뀌었고, 1914년에는 팔 굴(掘)자와 일 업(業)자를 써서 덕적면 굴업리(掘業里)가 되었다. 굴업(掘業)은 땅을 파는 일이 주업이라는 뜻으로 굴업도는 쟁기를 대고 갈만한 농지는 거의 없고 모두 괭이나 삽 등으로 파서 일구어야하기 때문에 굴업(掘業)이란 지명이 되었다.
북동에서 남서방향으로 길쭉하게 뻗은 이 섬은 최고봉인 덕물산(德物山, 122m)을 제외하면 높이 100m 이내의 구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해안선은 출입이 심한 리아식 해안이다.
굴업도의 토질은 주로 세사토(細沙土)로 구성되어 있어서 모래 성분이 많은 땅에서도 잘 자라는 고구마와 땅콩을 많이 심는다.
섬 전체의 경관이 수려하고, 특히 굴업도해수욕장은 길이 800m, 폭 40m로 좁지만, 모래 색과 입자가 고운 해수욕장으로 좋은 조건을 갖추었다.
농산물로는 보리·고구마·땅콩 등이 있으며, 연안에서는 굴과 김이 채취되고 있다. 이 밖에 야생 더덕과 방목 흑염소도 굴업도의 특산물이다. 논은 없으며 밭이 3.1㏊ 정도이고 임야가 167.1㏊ 정도이다.
인근 해상에서는 우럭, 놀래미, 광어 등이 잘 잡히고, 한때는 민어어장이 크게 형성되어 수 백척의 어선이 집결한 대규모 파시(波市)로 유명했다.
핵폐기물처리장 건립을 위하여 정부는 1994년 12월 전국 292개 임해 지역과 210개 도서지역, 90개 폐광지역 등을 대상으로 입지 타당성 조사를 재개하였고, 지형/지질, 인구밀도, 주변지역과의 연계성을 고려하여 10개 후보지를 선정하여 지역개발 효율성, 인구밀집지역으로부터의 거리에 대한 전문가와 해당지역의 행정가의 의견에 따라 굴업도가 최종 낙찰, 고시되었다(1995년 2월). 이에 대한 굴업도 주변지역인 덕적도 및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한 거센 반대로 지질 재조사를 실시하였는데, 활성단층의 존재가 확인되어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었고 1995년 11월 30일 핵폐기물처리장 건설이 취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