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방점시가지에서 북쪽으로 20km 정도의 떨어진 득리사향의 득리사역(得利寺驛)의 서북에 있는 해발 444m의 용담산에 위치하고 있는데, 일명 ‘득리사산성’이라고도 하며 『요동지(遼東志)』에는 ‘득리영성(得利贏城)’이라고 하였다.
성벽은 산능선을 따라 암반 위에 축조하였는데, 잘 다듬은 돌을 정연하게 쌓아올렸으며, 안쪽은 흙과 돌을 섞은 토석혼축(土石混築)으로 보강하였다. 성의 형태는 남북이 길고 동서가 좁으며 서쪽과 동쪽이 높은 말안장 형태로서, 성벽의 길이는 2,240m이다.
동쪽과 서쪽에 문지(門址)가 있는데, 서문의 바깥쪽은 급격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동문이 주된 출입문으로서, 성벽이 안으로 굽어들어간 중앙에 문지가 있어 옹성(甕城)의 형태를 하고 있다.
성내의 중앙은 낮고 주위가 높은 형태로서 성내의 저지대에 방형(方形)의 연못이 있는데 용담(龍潭)이라고 부른다. 이외에도 샘과 우물이 남아 있다. 용담산성에서 동남쪽에는 마권자산성(馬圈子山城)이 있어 용담산성을 올려다보는 형태로 서로 호응하고 있다.
용담산성은 그 규모나 지리적 위치에서 볼 때 고구려 당시에도 방어상 중요한 기능을 하였을 것으로 짐작되는바, 당군(唐軍)과의 격전지인 고구려의 적리성(積利城)에 비정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