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태고종 소속이다. 806년(애장왕 7) 연지대사(蓮池大師)가 창건하여 미륵불과 약사여래를 함께 봉안하였으며, 일명 미륵당이절이라고도 한다. 창건 이후 몇 차례의 중건·중수를 거쳤으나 연대는 전해지지 않는다.
1743년(영조 19) 미륵당이 완전히 폐허화되었으며, 1872년(고종 9) 지방민인 무판(武判)이 돌무덤 속에 방치되어 있던 미륵석상을 찾아 불각을 짓고 봉안하였다. 1927년에 용화지(龍華池)를 파자 미륵당 터는 못 속에 들어가고, 미륵불상은 못가에 방치되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성공화상(性空和尙)이 지금의 위치에 절을 중건하고 불상을 안치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법당과 요사채가 있으며, 법당 내에는 미륵불·약사여래가 봉안되어 있다. 미륵불은 연화문의 대석(臺石)과 붙은 한 개의 돌에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고, 약사여래의 광배에는 7구의 화불(化佛)이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으며, 법당 앞에는 연꽃과 불상이 조각된 돌조각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