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이다. 신라 말에 창건되었으나 연대는 미상이다. 조선시대에 폐사가 된 뒤, 1946년에 자심(慈心)이 옛 절터 위에 법당과 요사를 지어 중창하면서 용화사라 하였다. 1983년에는 요사를 지었으며, 1995년에는 법당을 중수하고 불상과 불화를 새로 봉안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과 요사채 1동이 있지만 국가유산의 가치는 없다. 그러나 경내에 있는 1984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된 진천 용화사 석조여래입상은 보기 드문 대작이다. 높이 705㎝의 미륵불로서 김유신(金庾信)의 덕을 숭모하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하며, 원만한 상호와 균형 잡힌 어깨, 발아래까지 흐른 의문(衣文), 발밑의 주름 등으로 보아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또한, 『상산지(常山誌)』에는 옛날 거란 병들이 가까운 덕산(德山)까지 쳐들어왔다가 멀리서 이 미륵불상을 보고 큰 장군이 있는 줄 알고 도주하였다는 전설이 전한다. 이 밖에도 절의 옛터에서는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보살상과 석탑 부재(部材), 기와조각 등이 출토되었다. 이 중 보살상은 1980년 9월에 발견된 것으로 머리에는 원통형의 장식 없는 높은 관을 썼으며 이마와 눈 · 코 등은 마멸이 심한 편이지만, 입가의 미소나 상호 등이 전체적으로 원만하여 미륵불상과 같은 연대로 추정된다. 진천문화원에 보존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