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평왕 때의 화랑이던 김유신(金庾信)이 이끄는 낭도집단의 이름이다. 당시의 화랑집단은 화랑 1명에 승려낭도 1명, 그리고 화랑을 따르는 700∼800명 정도의 낭도로 구성되었다.
이들 화랑집단은 각기 특별한 명칭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당시 사람들은 김유신을 따르던 무리를 ‘용화향도’라고 불렀다. 이것은 화랑도가 불교의 미륵신앙과 결부되어 있음을 암시해 준다.
‘용화’는 미래불인 미륵이 후세에 인간세계에 하생(下生)하여 용화수(龍華樹) 아래에서 인연있는 사람들에게 3회에 걸쳐 설법을 행한다는 데에서 유래한 말이며, ‘향도’는 불교신앙단체이다.
그렇다면 용화향도는 미륵을 좇는 무리라는 뜻으로, 화랑인 김유신은 도솔천(兜率天)에서 하생한 미륵으로 간주되었음을 알 수 있다. 화랑이 미륵의 화신이라는 사상은 진지왕 때의 미륵선화(彌勒仙花)설화라든지 죽지랑(竹旨郎)의 탄생설화에 미륵이 등장하고 있는 점 등에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