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인 범어사(梵魚寺)의 말사이다. 832년(흥덕왕 7)에 무염국사(無染國師)가 창건하여 후학들을 양성한 곳이다.
창건 이후의 역사는 전래되지 않고 있다. 언제 폐허화되었는지 알 수 없는 옛 절터가 현재의 사찰주변에 남아 있으며, 절터에는 파손된 탑 조각과 기와조각이 산재되어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북극전·산령각·요사채·종루 등이 있다.
절 앞에는 창건 당시에 심은 것으로 보이는 높이 30m, 둘레 네 아름의 거대한 은행나무가 있고, 사찰 내에는 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약수가 있다. 창건 시 무염국사가 발견하였다는 이 약수는 피부병에 특효가 있다 하여 많은 사람이 찾아온다. 또, 이 절에는 백수십년 전에 이 절을 중창한 부호 구만호(具萬戶)의 공덕을 기리기 위하여 당시의 유명한 화공이 그린 초상화가 있었다 하나 최근에 도난을 당하였다. 절을 안고 있는 정병산은 숲과 계곡이 좋아서 마산시민들의 좋은 휴식처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