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분권 1책. 석인본. 1973년 후손 종준(鍾俊)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가원(李家源)의 서문이, 권말에 15대손 종국(鍾國)의 발문이 있다. 국사편찬위원회와 성균관대학교 도서관, 고려대학교 도서관, 연세대학교 도서관, 서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시 461수, 부록으로 연보 · 세계 · 중종실록초(中宗實錄抄) · 제가차록(諸家箚錄) · 제문 · 상향축문 · 상량문 · 기묘사화일문구현(己卯士禍一門九賢) 등이 수록되어 있다. 저자는 1519년(중종 14) 기묘사화로 조광조(趙光祖)가 유배되자 성균관유생을 인솔하여 궁궐에 나아가 항소(抗疏)하다가 평해(平海)와 예산(禮山)으로 유배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현실적 경험을 바탕으로 그의 시사(詩詞)는 대부분 소리내어 우는 처량하고 비통한 내용을 담고 있어 당시의 상황을 잘 나타내었다. 또한, 의열(義烈)을 토하여 사심(邪心)을 꾸짖는 내용도 있다.
「신묘사월자평해양이예산유감이부(辛卯四月自平海量移禮山有感而賦)」와 「대흥촌서독좌유감(大興村墅獨坐有感)」은 1521년 평해에 유배되어 있다가 10년 뒤인 1531년 4월에 예산으로 이배될 때 지은 시이다.
부록 중 「기묘사화일문구현」은 기묘사화로 화를 당한 문중의 아홉 사람에 대한 기록이며, 이들은 이은(李誾) · 이연경(李延慶) · 이약수(李若水) · 이약빙(李若氷) · 이종경(李宗慶) · 이윤경(李潤慶) · 이영부(李英符) · 이준경(李浚慶) · 이승경(李承慶)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