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움·감자움·김치움·싸리움·무움 등으로 불리는 것으로 ‘움’만의 단독으로 쓰이는 경우는 드물다. 홀로 쓰일 때에는 보통 움집이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서로 혼용하여 쓰이는 지방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움보다 큰 규모의 구조물로서 살림집의 뜻을 지닌다.
구조는 일정한 깊이의 웅덩이(움)를 파고 그 위에 짚으로 만든 지붕을 맞붙여 덮은 것으로, 그 뼈대의 구성방법에 따라 몇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가장 작은 규모의 것은 뼈대 없이 단순하게 만들어지는 것으로, 구덩이를 파고 저장하고자 하는 물건을 넣은 다음, 찬 공기를 막으면서 비가 들이치지 않게 짚으로 지붕만을 해 덮는 것이다.
보다 큰 것은 둥글게 판 움 위에 원형뿔로 뼈대를 세우고 그 위에 이엉을 덮은 것도 있고, 몽고인들의 파오모양의 것도 있다. 이것은 저장하고자 하는 물건을 반은 지하에, 반은 지상에 노출하게 하여 그 위에 지붕을 바로 얹는 구조이다.
큰 규모의 것은 긴 네모꼴의 움 위에 두개의 기둥을 세우고 기둥머리 위에 막대를 걸친 다음, 서까래를 땅에서부터 세모꼴로 얹어서 지붕을 잇는데, 마치 세모꼴의 텐트처럼 생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