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우리나라의 화폐사에 있어서 처음으로 한글로 된 화폐단위를 채택하게 되었다는 데 중대한 의의가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 이전에는 환(圜, 원이라고도 함)이 화폐단위로 사용되고 있었는데, 이때 신화(新貨)와 구화(舊貨)의 교환비율은 1:10이었다.
‘1962년의 통화개혁’은 같은 해 시작된 제1차 경제개발5개년계획을 위한 산업자금을 조달하기 위하여 단행되었던 것이지만, 이 개혁은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오히려 악성 인플레이션이 진행되었다. 이를 계기로 경제계나 유통계가 극심한 혼란에 빠지는 경우를 제외하고서는 함부로 통화개혁을 단행하여서는 아니된다는 귀중한 교훈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그 이후로 강력히 추진되어 온 경제개발계획으로 경제성장을 이룩하였다. 일반적으로 한 나라의 화폐는 곧 그 나라의 국력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생각되고 있다. 우리 나라가 ‘원’이라는 화폐단위를 채택한 이래로 괄목할만한 경제성장을 이룩하여, 오늘날 ‘원’화는 국제경제나 국제금융에 있어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