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31본산이 지정된 때에는 성불사(成佛寺)의 말사였다. 고려시대에 창건되었으며,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원명사(元明寺)로 되어 있고, 산 이름도 대둔산(大芚山)이었다.「원명사사적비」에 의하면 1674년(현종 15)에 중창되었고, 그 뒤 1706년(숙종 32)에 본전(本殿) 등을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국전쟁으로 파괴되어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요사채만 남아 있다. 대웅전은 구조가 웅장하고 대둔산의 자연경관과 조화가 되어 일대 경승지를 이룬다.
부속암자로는 금천군 외유면 문수리에 문수암(文殊庵)이 있는데, 약 200여 년 전에 창건된 암자로서 창건설화가 전한다. 문수리에 유씨 성을 가진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하루는 이상한 꿈을 꾸었다. 한 미모의 여인이 찾아와서 말하기를, 이곳 산록을 찾아가면 머리가 부러진 내 몸뚱이가 있으니 파내어 머리를 붙여달라는 것이었다. 그 여인이 가르쳐준 곳을 찾아 땅을 파보니 머리가 부러진 돌부처가 있으므로, 떨어진 머리를 붙이고 그곳에 불당을 지어 봉안한 다음 문수암이라 하였다고 한다. 이 암자는 그 뒤 유씨 가문과 지방민들에 의하여 수호되었고 연중 치성 기도가 끊이지 않았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