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봉(元逢)이라고도한다. 922년(태조 5) 6월하지현(下枝縣 : 지금의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면) 장군으로서 고려 태조에게 귀순하였다. 태조는 그의 공을 높이 평가하여 원윤(元尹) 벼슬을 주고, 하지현을 승격시켜 순주(順州)로 하였다.
929년 고창군(古昌郡 : 지금의 경상북도 안동) 병산(甁山)싸움에서 참패한 후백제왕 견훤(甄萱)이 다음날 군세를 정비하여 전주로 가는 퇴로를 개척하기 위하여 순주성(順州城)을 공격하자 성주인 그는 이를 방어하지 못하고 밤에 성을 버리고 도망쳤다. 견훤은 이 성을 함락시켜 백성을 포로로 하여 전주로 데리고 갔다.
이 때 태조는 고창군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크게 노하고 순주에 행차하여 성을 수축하고, 순주를 하지현으로 강등시켰다. 이 때 그는 옛 공이 참작되어 강등의 처벌만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