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도패총(元山島貝塚)은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에 있는 조개더미로, 1954년 국립박물관의 조사에 의해 처음 확인되었다. 그 후 부여문화재연구소(현,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 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에 의해 조사되어 학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원산도에서는 총 35개 지점의 발굴을 통해 신석기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폭넓은 시기의 다양한 유적이 조사되었다. 신석기시대의 유적으로는 총 7개 지점이 확인되었는데, 유물산포지 1개소 이외에는 모두 조개더미이다. 주로 원산도의 서쪽 부분 해발고도 25~30m 내외의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신석기시대의 조개더미는 신석기시대 단일 시대에 형성된 것이 2개소이고, 청동기시대나 원삼국시대의 조개더미와 중복되어 있는 곳이 4개소이다. 11지점 조개더미의 단면에서는 30㎝ 이상의 조개껍데기층이 확인되었다.
조개더미에서는 빗살무늬토기 조각 소량과 뗀석기들이 수습되었다. 확인되는 빗살무늬토기 조각은 횡주어골문(橫走魚骨文), 단사집선문(短斜集線文), 사선문(斜線文), 평행선문(平行線文) 등으로 인근의 ' 안면도고남리패총'에서 확인되는 양상과 비슷하다.
뗀석기로는 돌도끼, 돌삽, 톱니날석기 등과 함께 그물추, 미완성 석기 등이 수습되었다. 그 외 일부 조개더미에서는 신석기시대의 조개더미와 중복되어 청동기시대의 민무늬토기, 붉은간토기, 돌화살촉, 돌도끼, 간돌검편 등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조개더미에서는 많은 수의 자연 유체가 확인되었다. 그중 굴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이외에 피조개, 바지락, 백합, 가무락, 두드럭고동, 피뿔고동 등과 같은 다양한 종류가 수습되었다.
원산도패총에서는 원삼국시대의 타날문토기(打捺紋土器) 조각 또는 고려시대의 청자 조각 등도 확인되어 장기간에 걸쳐 조개더미가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