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 정씨(鄭氏). 속명은 덕주(德柱). 전라남도 담양 출신. 17세에 지리산화엄사로 출가하여 서우(西藕)를 은사로 모시고 중이 되었으며, 그뒤 선원(禪院)에 들어가서 선을 배우고 두월(斗月)의 법맥을 이어받았다.
그뒤 다시 경학(經學)의 연구에 몰두하여 팔만대장경을 모두 열람하였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화엄경』을 정독하고 연구하였다. 경의 참뜻을 깨치기 위하여 당시의 대강백이었던 우담(優曇)·포허(抱虛)·응월(應月)·사대(四大) 등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저서로는 『회경록(會鏡錄)』 1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