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봉월전 ()

고전산문
작품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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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작자 · 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개설

1권 1책. 국문필사본. 사재동(史在東) 소장본 앞표지에 ‘ᄃᆡ졍삼년갑인이월종(大正參年甲寅貳月終)’이라 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볼 때, 1914년에 필사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작품 끝에는 ‘책주논산군벌곡면신양리도평댁(冊主論山郡伐谷面新陽里道坪宅)’이라는 기록이 있다.

내용

호제국 제양땅에 위선이라는 재상이 무남독녀 봉월을 두었는데, 봉월은 강보유아 때 부모를 잃는다. 봉월이 숙부 위득의 집에서 자라 소지문과 결혼하게 되자, 소지문의 형수 방씨는 장차 재산 나눌 것을 두려워하여 하인 막선에게 봉월의 간부(姦夫) 행세를 하게 하여 방해한다. 봉월은 자결하려 하였으나 소지문의 만류로 뜻을 이루지 못한다. 그 길로 봉월은 남장을 한 채 길을 떠나 청화도사에게 수학하고 과거에 소지문과 같이 급제한다.

봉월은 남방어사가 되어 우연히 첫날밤에 잃었던 자기 저고리를 발견하고 진상을 알게 된다. 황제에게 상소하여 신분을 밝혀 용서받고 소지문과 재결합하나, 형수 방씨의 편지를 받은 승상 방사통의 상소로 봉월과 소지문은 귀양을 간다. 방사통은 권세를 믿고 변방의 왕과 내통하여 반란을 일으키니, 황제가 위기에 빠진다.

봉월과 소지문이 적소에서 각각 선관과 청화도사의 지시를 받고 달려와 황제를 구한다. 방사통이 다시 여러 변방의 왕과 기병하였으나 봉월에게 패하여 참수당한다. 소지문이 위왕이 되고 봉월은 숙렬부인이 되어 세 아들을 두고 영화를 누리다가 세상을 떠난다.

의의와 평가

이 작품은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영웅소설이다. 어릴 때 조실부모하는 수난을 겪고, 자라서 축출당하였다가 초월자를 만나 능력을 얻고, 국난까지 타개하는 봉월의 행적은 남성 영웅들의 행적과 거의 일치한다. 단지, 초기의 영웅소설이 국난을 타개함으로써 개인의 문제도 저절로 해결하게 되어 개인과 조정이 하나로 일치되는 데 비하여, 이 작품은 개인과 조정의 문제가 분리되어 있어 단계적으로 성취되는 후기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여성으로서 가부(家夫)를 능가하는 능력과 지위를 갖춘다는 점, 그리고 황제가 인정하고 작위를 지속시키는 점 등은 이 작품에 반영된 여성의식이 매우 진전되어 있음을 보인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같은 여성 영웅담인 「운향전」·「박씨전」 등보다 후대에 이루어진 작품으로 추정된다.

참고문헌

「위봉월젼의 연구」(전용문, 『지헌영선생고희기념논총』, 1980)
「여성계영웅소설연구」(전용문, 충남대학교박사학위논문,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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