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佛國寺)의 말사이다. 637년(선덕여왕 6) 자장율사(慈藏律師)가 창건한 사찰로서, 조선 중기 이전까지는 대웅전 · 종각 · 장화부인신령각(莊華夫人神靈閣) 등을 갖추고 있었고, 승려도 수십 명에 이르렀다.
어느 날 주지가 불국사 법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도중에 사찰 앞 용소(龍沼)에서 두 마리의 용이 교미하는 것을 보고 고약함을 느꼈는데, 절에 도착하기도 전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서 산사태로 절이 폐허가 되었다. 그 뒤 다시 중건하였으나 화재로 소실되었으며, 1627년(인조 5)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향로전 · 서운루(棲雲樓) · 산왕각(山王閣) · 요사채 등이 있다. 석가여래삼존불이 봉안되어 있는 대웅전은 1973년에 보수하였는데, 이때 천장 속에서 금서(金書)가 발견되어 이 건물이 1627년에 건립되었음을 확인하였다. 문화유산으로는 1980년 보물로 지정된 삼층석탑 1기가 있다. 원래 대웅전 앞에 있던 것을 대웅전 뒤뜰로 옮겼으며, 이전할 때 탑 속에서 금불상이 발견된 것을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