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승. 호는 우담(雨潭). 경기도 양주 출신. 5, 6세에 이미 출가할 뜻을 내었으나 어머니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마침내 허락을 얻어 선암사(仙巖寺)로 출가하였다. 혜언(慧彦)의 법을 이었고, 원민(圓旻)과 동문형제이다.
칠불사(七佛寺)아자선방(亞字禪房)에서 수행하고 있을 때 다리에 종기가 심하여, 같이 수행하고 있던 승려에게 주문을 외워달라고 청하였다. 주문을 외우자 즉시 종기가 나았다고 한다. 경론에 해박하고 시문을 잘 지었을 뿐 아니라 설법에도 뛰어났다. 20세에 이미 극락암(極樂庵)에서 강론하여 수많은 승속(僧俗)을 지도, 감화시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