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5판. 176쪽. 1964년 한국연구원에서 간행하였다. 대륙 영향이 짙었던 조선시대 이전의 농업에 대하여 논고하고, 조선시대는 전·중·후·말의 4기로 나누어 각 시기에 대한 개관을 기술하고, 이어 특기할 만한 논제를 내세워 이를 논고하였다.
제1장에서는 역사적 배경으로서 석기시대의 농경, 금석병용시대의 농경, 고조선시대의 농작물의 기원, 우리나라 벼농사의 기원, 삼국시대의 농업과 고려시대의 농업에 대하여 기술하고, 문화창건 이래 고려까지 대륙문화가 주로 북방육로를 경유하여 도입되는 가운데, 중국 농업 특히 산둥지방(山東地方)의 농업 도입과 그 영향에 대하여 중국 고농서인 『제민요술(齊民要術)』·『왕정농서(王楨農書)』를 활용해 기술하였다.
제2장에서는 조선 초기의 농업으로 조선농업사의 구분, 초기의 농정개요, 농경기술, 수리와 농기구에 대한 기술과 면작(棉作), 농경기술의 전파, 목마(牧馬), 농산물과 그의 진상, 화훼 등에 대하여 논고하였다.
제3장에서는 조선 중기의 농업에 대하여 그의 농정을 개관하였으며, 실학풍조의 영향, 난중 및 난후에 있어서의 농업기술의 교류, 윤답(輪畓)의 발생, 목화의 재배, 과수 및 채소의 재배 상황, 농서를 통해서 본 농업기술의 변천에 대하여 논고하였다.
제4장에서는 조선 후기의 농업을 개관하는 한편, 북학파의 농론, 토품론, 농가(農歌)의 결정판, 수리상황, 고구마 및 감자의 전래와 재배, 옥수수의 전래, 인삼재배 등에 대하여 기술하였다. 제5장에서는 일본 사람들의 눈에 비친 조선 말기 조선의 농업, 일본 세력 아래 조선 농법의 변형에 대하여 논고하였다.
또, 자료에 대한 설명편을 두어 주요 고농서, 기상(氣象), 쟁기의 모양과 분포, 호미의 모양과 분포, 결부(結負), 『속언자해(俗言字解)』·『월여농가부록』·『전답잡록(田畓雜錄)』에 대하여 개설하는 동시에 조선 중기 마정의 고찰에 필요한 목장일람을 목장지도에 수록했다. 그리고 조선 농업사연표를 제시하여 연대·주요 사실 및 농업관계 사실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