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활자본. 1896년에 학부도서(學部圖書)에서 출간하였다. 권두에 이경직(李庚稙)과 김택영(金澤榮)의 서문이 있다.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하도(河圖)와 낙서(洛書), 그리고 양의사상팔괘도(兩儀四象八卦圖)를 수록한 이기론(理氣論)과 천지형체론·인도론·학술·우주술찬(宇宙述贊)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은 유교의 성리사상을 근본으로 하여 이기와 인도를 경(經)으로 삼고 천지와 우주를 위(緯)로 삼아, 천인관계와 학문·윤리 등에 대해 경전과 선현들의 말을 인용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이기론」에서는 『주역』의 하도·낙서와 사상·팔괘설, 그리고 태극설을 바탕으로 이기의 개념과 우주조화의 원리, 또는 음양관계 등을 다루었다.
「천지형체론」에서는 천지의 형체에 관한 문제와 지구의 도수, 일월의 운행 등을 설명하고 있다. 또 소옹(邵雍)의 원·회·운·세설(元會運世說)을 인용하여 역수(曆數)의 개요를 논하는 한편, 남극·북극의 기후 등을 다루었다.
「인도론」에서는 천지에서 가장 청수(淸秀)한 기운을 타고난 것이 인간이라고 전제하고 있다. 심·성·정의 관계에 대해 체계적으로 논술하여 성리의 개념을 밝히고, 그에 대한 견해차이와 성선·성악의 성격을 규명하였다.
「학술론」에서는 거경(居敬)·궁리(窮理)·역행(力行)으로 강령을 삼아 극기복례(克己復禮)가 입덕(入德)의 문임을 강조하고, 도통의 전승관계를 밝혀 학문의 목적과 방법 등을 제시하고 이단과 곡학(曲學)의 모순성을 규명하였다.
「우주술찬」에서는 복희(伏羲)·신농(神農)·요(堯)·순(舜)으로부터 우리나라까지 5,000년 동안의 왕도·패도와 치란 및 우리나라의 산천·인물의 특수성과 세계 여러 나라의 풍토까지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