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이표의 6세손 이규태(李圭泰)가 편집·간행하였다. 권두에 이탁(李鐸)과 권병락(權丙洛)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외후손 이석흠(李錫欽)과 유석우(柳奭佑)의 발문, 방예손(傍裔孫)이홍집(李鴻集)의 후지(後識) 및 6세손 이규선(李圭璇)의 소지(小識) 등이 있다.
2권 1책. 석인본. 국립중앙도서관과 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부(賦) 2편, 시 11수, 서(書) 3편, 논(論) 1편, 설(說) 5편, 잡저 7편, 제문 1편, 권2에 부록으로 서(書) 3편, 만사·제문·유사·행장·묘지명·묘갈명 등이 수록되어 있다.
부의 「서전원집편부(敍傳願執鞭賦)」·「기수부(棄繻賦)」 등은 비장한 문체로 쓰여진 장편으로, 세속적 출세에 회의적이었던 저자의 사상이 표현되어 있다. 시는 「영설(咏雪)」 2수가 있고, 나머지는 만시가 주종을 이룬다.
서(書)의 「답동락서원회중(答東洛書院會中)」은 장현광(張顯光)을 문묘(文廟)에 배향(配享)하자는 소를 올릴 때 보낸 글이다. 설의 「오행지재설(五行之材說)」·「모효설(慕效說)」·「수설(守說)」·「복설(復說)」과 논의 「신선론(神仙論)」 등은 비유와 예증을 통해 치밀하게 논리를 전개한 논변류 작품 연구의 좋은 자료이다.
잡저에는 임진왜란 당시 의병을 규합하여 싸우다 전사한 권사민(權士敏)의 정려(旌閭)를 세우도록 청원하는 「사림문보(士林文報)」가 있다. 김응택(金應澤)·김득추(金得秋)의 선행을 천명하는 「사림포장문(士林褒奬文)」과 「도유정수의문(道儒呈繡衣文)」 등이 있다. 「군신제우(君臣際遇)」는 폭넓은 비교와 분석을 통해 통치계급의 중요성을 역설한 글이다.
「대간(臺諫)」에서는 대신(臺臣)과 사신(史臣)의 임무를 분석함으로써 간신(諫臣)의 책임을 밝혔다. 「일계(逸戒)」에서는 안일무사의 사고방식이 파국을 초래함을 경계하였다.
부록에는 스승 정간(鄭幹)을 비롯한 이구상(李龜祥)·이덕표(李德標) 등이 보낸 편지가 있다. 또 한문검(韓文儉)·박춘휘(朴春煇)·권도정(權度正)·김창숙(金昌淑)과 손자 이후익(李厚翼) 등이 저자의 조상 및 행적에 대해 적은 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