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연활자본. 1918년 아들 봉태(鳳泰)가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장지연(張志淵)의 서문이 있고, 권말에 봉태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성균관대학교 도서관·연세대학교 도서관·규장각 도서·고려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에 시 148수, 권2에 서(書) 8편, 서(序) 4편, 기(記) 1편, 발(跋) 2편, 설(說) 1편, 잡저 6편, 제문 2편이 수록성되어 있다. 잡저 중 「화폐(貨幣)」는 지폐가 금전보다 편리함을 말하여 금전을 지폐로 바꿀 것과 은행의 설치를 주장한 글이다.
「수령지임(守令之任)」에서는 수령은 한 고을의 규범이니 선임(選任)에 신중을 기해야 하며, 탐욕을 내지 않도록 잦은 교체를 삼가야 함을 주장하였다. 「의원지설(議院之設)」에서는 구미의 여러 나라처럼 의원(議院)을 설치하여 중추원과 간관(諫官)의 기능을 맡겨야 함을 주장하였고, 「상고(商賈)」에서는 서양의 각국처럼 상업을 권장하여 생활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하였다.
「개화(開化)」는 개화는 사물의 이치를 알아 잘 처리하는 데에 달려 있으니 고금의 제도에서 장단점을 취사하여 편리하도록 고쳐야 함을 주장한 것이다. 「가훈(家訓)」은 인륜·성행(性行)·언어·동지(動止)·복식·사물·교접(交接)·교습(敎習)·어하(御下)의 아홉 항목으로 나누어 중국 및 우리나라 선현들의 좋은 의견과 격언을 엮어 모았다.
이 책의 내용 가운데 화폐개혁, 은행·의원설치, 수령선임, 상업의 활성화 등은 그의 정치적 안목을 보여주는 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