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는 일정하지 않으나 대체로 윗지름 30∼70㎝, 깊이 15㎝, 바닥지름 15∼20㎝ 가량이고, 안쪽에는 여러 줄의 골이 가늘게 패어 있다. 따라서 쌀을 씻을 때 골이 진 부분에서 가벼운 마찰이 생겨 깨끗이 씻을 수 있다.
또, 조리로 쌀을 일어 건진 다음, 이남박에 남은 소량의 쌀과 돌부스러기 등 불순물을 분리시킬 때도 이 홈이 효과적인 구실을 한다.
소목제품이므로 새로 만든 이남박은 사용하기에 앞서 표면에 들기름을 발랐다가 잘 마른 다음 행주로 길을 들여서 쓰거나, 주사의 붉은칠이나 진흙칠을 하여 잘 말린 다음 마른행주로 깨끗하게 닦고 그 위에 들기름을 얇게 먹여 약간 홍갈색이 돌게 길들인 다음에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