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리지가(已富利知加)’라고도 한다. 대가야 시조 뇌실주일(惱室朱日, 또는 伊珍阿鼓王·內珍朱智)의 8세손으로 부인은 신라의 이찬(伊飡) 비지배(比枝輩, 또는 比助夫)의 딸(혹은 누이)이다.
아들은 제10대 왕인 월광태자(月光太子)이다. 그런데 월광태자는 제16대 왕인 도설지왕(道設智王)과 동일인으로 보는 견해가 있으며, 이러한 세계의 차이를 10을 16으로 잘못 기록하였거나, 10대는 직계이며 16대라는 수를 왕계로 파악하는 견해도 있다.
그리고 가야·신라인의 이름 어미에는 ‘지·치’가 붙는 것이 일반적인 것으로 보아 이뇌왕의 ‘뇌(腦)’자는 ‘치(緇)’자의 잘못이라고 보기도 한다.
6세기에 들어서면서 백제와 신라의 공격이 계속되자 신라와의 친선을 도모, 522년(법흥황 9) 신라에 청혼하여 비지배의 딸(또는 비조부의 누이)을 왕비로 맞아 들였다. 신라는 처음 왕녀와 함께 100명의 시종을 보냈는데, 이들의 거취가 문제되어 양국관계가 불편해졌다.
이에 신라가 왕비의 송환을 요구하였으나 거절하였다. 524년에는 신라 남부 국경선을 순시하던 법흥왕과 만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