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 연백 출생. 해주고등보통학교를 거쳐 일본의 동경미술학교(東京美術學校) 유화과에 유학하였다가, 1944년 9월 태평양전쟁으로 인하여 앞당겨 졸업하였다. 8·15광복 후, 연안과 서울에서 중학교·고등학교 미술교사로 생활하며 작품활동을 보였다.
1959·1960년에 독특한 향토적 정감의 작품 「귀로」와 「샘터」가 국전(國展)에서 특선에 올랐고, 1961년에는 추천작가로서 「비둘기와 소녀」를, 그리고 1962년에는 서양화부 심사위원으로 「소녀」를 출품하는 등, 제작생활의 활기를 띠다가 불의의 뇌일혈로 사망하였다.
국전 참가 외에 1958년 양화가단체 신기회(新紀會) 창립회원, 1962년 신상회(新象會) 창립회원으로 적극적인 화단활동 의지를 나타내었다. 그리고 그 시기에 뚜렷한 표현적 특질을 실현시켰다.
주제는 향토적인 소재의 여인 생활상과 소년·소녀의 모습에 집중되었으나, 화면전개에서 자유로운 조형적 변용과 다분히 장식적인 형상으로 특이한 서정적 내밀성이 추구된 작풍이었다. 대표작으로 「귀로」(1959)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