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해(李山海)의 사위이며, 이덕형(李德馨)의 동서이다. 1587년(선조 20) 홍문관정자(弘文館正字)로 있을 당시 근친(勤親)으로 황해도를 다녀오면서 그 도의 농사일과 민가상황을 서계(書啓: 일정한 형식을 갖춰 왕에게 올리는 글)하였다.
1592년 임진왜란(壬辰倭亂)이 일어나 선조 일행이 평양으로 행행(行幸: 임금의 행차)하고자 할 때, 그 길을 안내하여 신천(新泉)에서 자비령(慈悲嶺)을 넘는 길이 자연지세로서 좋다고 하였다.
그 뒤 선조가 의주로 파천하자 영변(寧邊)에서 동궁(東宮: 세자)이 머물고 있는 이천으로 돌아왔다. 1591년에 이조좌랑으로서 처남인 이경전(李慶全) 등과 함께 독서당(讀書堂)에 선발되어 사가독서(賜暇讀書)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