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필사본. 만든 연대와 사람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책 끝에 이 책의 편찬경위와 편찬연월일, 편찬자의 이름을 적어놓았다.
편찬연대는 무자(戊子)라고만 하였고, 편찬자는 불초손(不肖孫) ‘錫○’라고만 되어 있다.
이로 보아 1828년(순조 28) 또는 1888년(고종 25)에 저자의 7대손 중 하나인 석○(錫○)이 손수 쓰고 엮은 것만은 틀림없으며, 1963년에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 책을 만든 동기에 대하여, 편찬자는 후손의 한 사람으로서 자기 조상의 훌륭한 문학작품이 널리 세상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자손들이 소중히 간직하여야 할 소중한 보물인데도 원본이 없어졌음을 애석하게 여겨 부인들 사이에 전하고 있는 가사들을 모아서 한권의 책으로 만들었다고 말하고 있다.
내용은 「매호별곡(梅湖別曲)」·「자도사(自悼詞)」·「관동속별곡(關東續別曲)」·「출새곡(出塞曲)」·「속관동별곡서(續關東別曲序)」·「출새곡서(出塞曲序)」의 차례로 가사 4편과 그 중 2편에 대한 서문이 수록되어 있다. 국문학사상 귀중한 자료의 하나로서, 당시의 가사문학을 이해하는 데에는 필요불가결한 책이다.
정철(鄭澈)의 뒤를 이어 박인로(朴仁老)와 쌍벽을 이루는 출중한 가사작가로서의 저자의 진면목은 바로 이 책에 실린 네편의 가사가 있음으로 하여 확증될 수 있다. 표기방식은 『송강가사(松江歌辭)』와 같이 한자어의 경우 한자를 앞에 쓰고 그 바로 밑에 한글로 음을 다는 방식을 취하였으며, 작자 당시의 언어와 표기법을 많이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