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전주(全州). 자는 군보(君保). 이수난(李壽난)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이경(李儆)이고, 아버지는 평림군 이지철(平林君 李祉澈)이며, 어머니는 정문승(鄭文升)의 딸이다. 이영언(李英彦)·정문부(鄭文孚)의 문인으로 1624년(인조 2) 성균관에 입학하였다.
1628년 알성문과에 병과로 급제, 사헌부감찰 등을 지냈다. 1641년 예조정랑으로 있을 때 광해군이 유배중에 제주도에서 죽자 호상관(護喪官)이 되어 현지에 가서 장례를 관리하였다.
1647년 병조정랑 재직 때 가족에게 나례(儺禮)를 구경시키기 위해 수직군(守直軍)을 동원, 사사로이 가마꾼[轎軍]으로 사용(私用)한 사실이 드러나 파직되었다. 뒤에 재기용되어 상의원정(尙衣院正)·통례원좌통례(通禮院左通禮)·승문원판교(承文院判校)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