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면수라고도 한다. 학명은 Pleurogrammus azonus JORDAN et METZ이다. 몸은 비교적 길고 옆으로 납작[側扁]하며, 머리는 작다. 모양이 쥐노래미와 비슷하나 꼬리자루가 가늘고 꼬리지느러미가 깊게 두 갈래로 갈라져 있는 것이 다르다.
몸빛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연한 황색 바탕에 옆구리에 다섯 줄의 검은 띠가 세로로 그어져 있고 뒷지느러미가 검으며, 또 하나는 연한 회황색이고 수직지느러미의 기저(基底)가 앞의 것보다 검지 않다. 몸길이는 45㎝ 이상이다.
우리 나라 동해북부에 많이 분포한다. 산란기는 9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이다. 먹이는 소형어류나 치어들이며, 특히 명태 등의 치어를 많이 잡아먹으므로 어족보호에 큰 해를 끼친다. 임연수어는 조선 초기에 이미 잡히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함경도 길성현(吉城縣)의 토산조에 임연수어(臨淵水魚)라는 것이 들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오늘날의 임연수어임에 틀림없다.
徐有榘의 ≪난호어목지 蘭湖漁牧志≫에는 이를 임연수어(林延壽魚)라고 쓰고 한글로 ‘임연슈어’라고 하였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관북의 바다에서 난다. 배는 불룩하고 몸은 좁다. 등은 푸르고 배는 희다. 비늘은 잘고 눈은 작다. 복과 아주 닮았으나 머리가 크고 양볼이 편평하고 넓다. 큰 것은 한자 가량이고 작은 것은 대여섯치 되는 것이 있다. 옛날에 임연수(林延壽)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물고기를 잘 낚았다. 이로 말미암아 본토박이가 그런 이름을 붙였다. 길주지(吉州志)에는 임연수어(臨淵水魚)라고 하였는데 음이 닮았으나 그릇된 것이다.”
이와 같이 산지와 생김새를 설명하였으며, 또 임연수어라는 이름의 유래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임연수어(臨淵水魚)로 되어 있고 또, 길주목(吉州牧) 읍지의 물산조에도 임연수어(臨淵水魚)라는 이름으로 실려 있어 어느 것이 옳은 한자명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한국수산지 韓國水産誌≫ 제2집에 의하면, 임연수어의 지방명을 ‘이민스’라 하고 함경북도 일대에서 어획하나 특히 많이 잡히는 곳은 길주군 연해라고 하였다.
또, 어기(魚期)는 11월과 12월의 중간이고 어구는 길주 연해에서는 자망(刺網)을 사용하나 다른 지역에서는 연승(延繩:주낙. 낚싯줄에 여러 개의 낚시를 달아 물 속에 떨어뜨려 두었다가 물린 고기를 잡음.)을 사용하고, 일본인은 각망(角網)을 사용한다고 하였다.
임연수어의 총어획량은 많은 편이 아니어서 일제시대 때 가장 많이 잡혔던 해는 1942년으로 9,343M/T이 잡혔다.
광복 후에는 함경도의 주어장이 떨어져나감으로써 한때 어획량이 격감하였으나 근래에 이르러서는 연간 수천M/T이 잡히는 일이 흔하고, 1982년에는 8,011M/T이 잡혀 기록을 세웠다. 주로 유자망이나 정치망에서 잡힌다.
그리고 우리 나라 어선이 북태평양에 진출한 이후에는 그곳에서 많이 잡고 있다. 1981년에는 28,543M/T을 잡아 기록을 세웠다. 1988년에는 4,192M/T, 1992년에 2,920M/T, 1997년에 1,880M/T을 어획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