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기(日本書紀)』 「긴메이기(欽明紀)」에 그 기록이 전하는 자타국은 같은 책 「게이타이기(繼體紀)」에는 ‘자탄(子呑)’이라는 지명으로 나오는데, 이는 『삼국사기(三國史記)』 「지리지」의 강주(康州) 거창군의 옛 이름인 거열군(居列郡) 혹은 거타(居陁)와 같은 곳이다.
자타국의 성립시기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나, 5세기 후반에 대가야 중심의 후기가야연맹에 소속된 것으로 추정되며, 6세기초에는 이곳에 대가야에 의하여 백제의 침략에 대비한 축성이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그 뒤 541년과 544년의 두 차례에 걸쳐 자타한기(子他旱岐)는 가라·안라 등의 사신들과 함께 백제에 가서 백제 성왕과 함께 신라의 공격에 대한 대비책을 모색하기도 하였으나, 결국 562년에 대가야 등과 함께 신라에게 병합됨으로써 멸망하였다.
위치에 대해서는 지금의 경상남도 진주에 비정한 설과 진주·거창 둘 다 가능하다고 하는 설이 있으나, 진주의 옛 이름이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는 한 지금까지의 지명고증자료로서는 거창에 비정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