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순국(㖨淳國)’이라고도 표기한다. 탁순국의 성립시기에 대하여서는 알 수 없다.
그러나 6세기 전반에 고령의 대가야국을 주축으로 한 후기가야연맹에 소속되어 있다가, 530년대 서쪽에서는 백제의 군대가 안라국(安羅國 : 지금의 경상남도 함안)까지 진주하여오고, 동쪽에서는 신라의 세력이 남가라국(南加羅國 : 지금의 경상남도 김해)까지 미치는 때를 맞이하여 탁순국주(卓淳國主)가 신라에 내응하여 복속됨으로써 멸망하였다.
신라에 병합된 시기는 534년에서 541년 사이에 해당하며, 『일본서기(日本書紀)』흠명기(欽明紀)에 나오는 아리사등(阿利斯等) 또는 기능말다간기(己能末多干岐)가 창원탁순국의 마지막 지배자로 추정된다.
탁순국에 대한 기록은 『일본서기(日本書紀)』신공기(神功紀)와 흠명기에만 나오는데, 그 위치에 대하여서는 종전까지 대체로 지금의 대구지방으로 비정하고 있었으나, 최근 출토유물의 성격이나 문헌사료의 서술을 대비, 고증하여볼 때 대구는 적합하지 않으며, 경상남도 창원으로 비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견해가 제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