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사』에 의하면, 채홍철은 자하동에 살면서 그가 놀던 당(堂)을 중화당(中和堂)이라 하고, 매일 원로들을 맞아 즐겼으며, 「자하동」을 지어 가비(家婢)에게 부르게 하였다고 한다.
순한문으로 된 가사는 『고려사』악지(樂志)에 전하고, 악보는 『대악후보(大樂後譜)』권6에 전한다. 『대악후보』의 「자하동」은 一·二로 나누어지고 각각 68대강(大綱)으로 되어 있는데, 二는 一의 반복으로 一보다 가락이 떨린다.
악조(樂調)는 계면조이며, 『시용향악보(時用鄕樂譜)』에 전하는 조선 초기의 「횡살문(橫殺門)」의 곡조는 이 「자하동」 곡조에서 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