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31본산이 지정된 후에는 패엽사(貝葉寺)의 말사였다. 창건연대는 알 수 없으나 현존하는 유물을 통하여 고려 초기에 창건된 사찰임을 알 수 있다.
조선 초기에는 효령대군(孝寧大君)이 이 절을 원찰(願刹)로 삼았으며, 1572년(선조 5)에 중창하였고, 뒤 이어 군수 이의봉(李義鳳)이 승방을 보수하였다. 한국전쟁으로 파괴되었으나 1961년에 중수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요사채 등이 있는데, 대웅전은 건축미가 뛰어나며, 전내에는 일제강점기에 보물 제28호로 지정되었던 고려 초기의 동제아미타여래상(銅製阿彌陀如來像)이 봉안되어 있다. 중요문화재로는 오층석탑과 석등·석조(石槽) 등이 있다. 북한 보물급문화재 제25호로 지정된 오층석탑은 화강석으로 미려하게 다듬어진 방형(方形)으로 2층 기단 상하에는 정교한 연꽃의 조각이 새겨져 있으며, 탑신도 각 층의 균형이 잘 이루어진 고려 초기의 작품이다.
북한 보물급문화재 제26호로 지정된 석등 역시 같은 시기의 우수한 작품으로 석탑 앞에 서 있는데 화강석 바탕에 기묘한 엽형(葉形)의 화창(火窓)을 가진 것이 다른 석탑에서는 볼 수 없는 특색이다. 또한, 절의 식수를 저장하던 석조가 있는데, 전하는 말로는 이곳 절터가 풍수설로 볼 때 누워 있는 소의 형국이기 때문에 소에게 여물을 먹이는 구유를 만들어둔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