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복(章服) 또는 줄여서 장(章)이라고도 하였다. 신라 때의 금(衿)과 같은 것으로, 각각 일정한 빛깔의 헝겊에 인수(認獸)를 그리고 부대의 이름을 써서 붙였다.
오위 중 전위는 한 변이 7촌(寸) 되는 삼각형의 붉은 헝겊에 주작(朱雀)을 그려 배 앞에, 후위는 원호(圓弧)의 두 끝 사이가 6촌 되는 곡면의 검은빛 헝겊에 거북을 그려 등에, 좌위는 길이 8촌, 너비 3촌의 장방형 남빛 헝겊에 용을 그려 왼쪽 어깨에, 우위는 사방 4촌의 흰 헝겊에 날개 돋친 범을 그려 오른쪽 어깨에, 중위는 지름이 15㎝ 되는 누런빛 둥근 헝겊에 날개 돋친 뱀을 그려 가슴 등에 붙였다.
임진왜란 후에는 빛깔·인수·부대의 이름을 쓰는 것은 변하지 않고, 헝겊의 규격만을 다같이 길이 6촌, 너비 4촌의 긴 네모모양으로 통일하여 모두 가슴과 배 사이에 붙였다. 1451년(문종 1)의 군령에 의하면 장표를 잃어버리면 참형을 당하는 것으로 되어 있을 정도로 부대의 표지가 중히 여겨졌음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중히 여기던 장표도 차츰 군기가 문란하여짐에 따라 세조 초기에는 일단 없어졌다. 이에 따라 오위군사의 소속과 성명 등의 불분명으로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되자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1462년(세조 8)에 다시 장표를 달 것을 병조에서 건의하여 이를 시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