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담은 그릇을 받쳐놓는 반(盤)이다. 원형으로 지름이 20㎝가량이고, 주변에는 2㎝ 정도 높이의 전이 둘려 있다.
『고려도경(高麗圖經)』에 연회를 할 때 왕공(王公)·국관(國官)은 상탁(狀卓)과 반찬(盤饌)을 사용한다고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 고려시대에는 탁상 위에다 음식그릇을 담은 쟁반을 올려놓고 식사를 하였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궁중연회가 있을 때 내외빈에게는 물론 궁중의 상하관원에게도 음식을 나누어 주었는데, 그 중 여관·내시·별감·악공·여령 등에게 나누어주는 음식반기 가운데 소쟁반기·중쟁반기·대쟁반기·왜반기 등의 지칭이 있다.
이러한 쟁반은 반상기 일습 안에 반드시 딸려 있었다. 재료는 청동기제품에서 놋쇠제품으로 발달하다가 목기제품으로 일반화되고, 현재에는 합성수지제품이 널리 퍼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