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세조는 이시애(李施愛)의 반란을 평정하는 데 공로가 있는 공신들을 공적의 등급에 따라 3등급으로 나누어 포상하였다.
1등 공신은 10인, 2등 공신은 23인, 3등 공신은 12인이 각각 선정되었는데, 장말손은 강순(康純)의 종사관으로 종군하여 세운 공로로 2등 공신이 되어 적개공신교서를 사급받았다. 적개공신 45인의 교서 중 허종(許琮)·손소(孫昭)·장말손 등에게 사급된 것이 전해지고 있었는데, 그 중 허종의 것은 『조선사료집진(朝鮮史料集眞)』에 소개된 바 있으나, 6·25전쟁 때 없어졌다고 전한다.
이 교서는 배접(褙接)은 거치나 보존상태가 양호한 편이어서 원형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제목의 상단과 사급연월일 ‘성화 3년 11월 일(成化三年十一月 日)’의 상단에 각각 ‘시명지보(施命之寶)’가 찍혀 있다.
장말손은 이 교서 이외에도 1453년(단종 1)에 받은 백패(白牌)와 1459년(세조 5)에 받은 홍패(紅牌)가 1969년 보물로 지정되었으며, 『적개공신회맹록(敵愾功臣會盟錄)』은 화재로 3분의 1 정도가 없어져 지정되지는 못하였으나 귀중한 자료의 하나이다. 경상북도 영주시의 장덕필(張悳必)이 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