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자공이라는 표현은 잘 사용하지 않고 전자 엔지니어와 같은 명칭이 일반적이며, 최근에는 전자공학에 관한 연구 수행을 포함하는 직업이다.
우리나라에서 전자공은 1960년대 초반에 전자 산업이 시작되면서 외국 부품으로 라디오를 조립하는 일에서 처음 등장했다. 당시 수출 대체 산업으로 출발한 전자공업 부문에서 초기에 생산되던 품목은 라디오, 축음기, 스피커 등이었기 때문에 전자공은 사실상 전기공과 큰 차이가 없는 직업이었다. 이후 텔레비전과 비디오를 거치면서 전자공업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이 이루어졌고, 이에 따라 요즘에는 각종 첨단 산업용 전자 기기 및 마이크로칩이나 집적 회로 등과 같은 전자 부품을 생산해 내기 위해서 전자 엔지니어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다.
전자공은 전자 설비공과 전자 조립공으로 구분된다. 전자 설비공은 공장이나 작업장, 사용처 등에서 라디오, 텔레비전 송수신기, 레이더 장비, 의료 기구, 계산기, 산업 장비, 신호 장치 및 관련 장비 등의 전자 기구 구성품을 설치하거나 조작하고 수리하는 사람을 말한다. 전자 설비공은 설계도 및 배선도를 검사하고 부속품이 올바르게 배치되었는가를 점검한다. 공구를 이용하여 부속품을 조립하고 배선 및 납땜을 하며, 기기로 결함을 진단한다. 필요시 장비를 분해하여 손상된 부속품 및 배선을 교체하기도 한다. 전자 조립공은 부품을 조립하여 전자 장비나 그 부분품을 제작하는 사람을 말한다. 각종 전자 제품의 제조 계획을 분석하여 제품 명세서 및 작업 지시서, 기술 지침서 등을 근거로 전자 장치와 반조립품, 부품을 조립하고 검사하여 시험한다.
현재 한국 직업 사전에서 전자공을 검색하면 8건의 관련 직업이 검색되는데, 자동화 설비 기술자, 냉동 공조 설비 유지 관리원, 전선지권원 등이며, 이중에 자동화 설비 기술자의 업무는 다음과 같다.
자동화 설비 기술자는 자동화 설비를 연구하고 설계하며 계획에 따라 개발하는 인원이다. 각종 자료 수집 및 공정 분석을 거쳐 자동화 설비 개발 및 운용에 대한 계획을 수립한다. 자동화 설비의 메커니즘, 구성 요소, 설계, 운영 및 성능에 관해 연구한다. 유압과 공기압의 제어 기술, 논리제어기(PLC), 마이크로프로세서 등 기계 및 전기 전자 기술을 적용하여 각종 전기, 전자, 기계 장치를 자동화하는 설비를 설계한다. 설계를 토대로 제품을 개발하고 시험한다. 관련 부서의 기술자들과 연구, 개발에 관하여 협의한다. 공장의 생산 설비를 자동화하기 위하여 최신 제조 기술, 자동화 기술 등에 대하여 자문하기도 한다. 학사 수준의 학력을 필요로 하는 직업이며, 유사 직업 명칭으로 메카트로닉스 기술자, 자동화 설비 기계 설계 기술자 등이 있다. 이 직업의 자격 면허로는 기계 기술사, 일반 기계 기사, 메카트로닉스 기사, 생산 자동화 산업 기사 등이 있다.
전자공이 되기 위한 훈련은 공업 고등학교와 같은 전문계 고등학교, 전문대학이나 대학교의 관련 학과에서 이수할 수 있으며, 단기로는 공공 직업 훈련 기관이나 관련 업체에서 실시하는 사내 훈련원에서도 받을 수 있다. 전자공 관련 자격증으로는 전자 산업 기사가 있다. 전자 산업 기사는 1974년 신설된 전자 기사 2급, 1995년 신설된 전자 다기능 기술자, 1983년 개정된 전자 기기 기능사 1급 그리고 1989년 신설된 공업 전자 기기 기능사 1급이 1999년 전자 산업 기사로 통합된 것이다.
전자공의 작업은 특별히 위험이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공구나 납땜 기기 또는 인화 물질을 사용할 때 안전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