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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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과 화물을 수송하는 열차, 전동차, 고속철 및 선박을 운전하거나 보수 또는 정비하는 근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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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기관사는 승객과 화물을 수송하는 열차, 전동차, 고속철 및 선박을 운전하거나 보수 또는 정비하는 근로자이다. 1899년에 경인선이 개통되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기차가 운행되었는데, 당시 기관사는 일본인이었고 1930년대 이전까지 한국인 기관사는 드물었다. 일본이 침략 전쟁을 벌이면서 수송량이 증가하면서 기관사가 부족해지자 한국인 기관사 채용이 증가했다. 과거에 기관사는 요즘의 파일럿처럼 인기 있는 직업이었고 1등 신랑감으로 여겨졌다.

목차
정의
승객과 화물을 수송하는 열차, 전동차, 고속철 및 선박을 운전하거나 보수 또는 정비하는 근로자.
내용

기관사는 철도 기관사, 전동차 기관사, 고속철 기관사(기장), 선박 기관사 등으로 분류된다. 1899년에 경인선이 개통되면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기차가 운행되었는데, 당시 기관사는 일본인이었다. 이듬해부터 철도국종사원양성소 운전과에서 시험을 거쳐 기관사를 뽑았고 1919년에 경성철도학교가 개교되어 기관사를 양성하였다. 그러나 1930년대 이전의 철도국 기술 및 관리 분야에서 한국인은 드물었고 임금과 승진 등에서 일본인들에 비해 차별 대우를 받았다. 1930년대 이후 일본이 침략 전쟁을 벌이면서 수송량이 증가하여 기관사가 부족해지자 한국인 채용이 증가했다. 과거에 기관사는 요즘의 파일럿처럼 인기있는 직업이었고 1등 신랑감으로 여겨졌으며, 합격자가 나왔을 때는 동네에서 잔치를 벌이기도 하였다.

철도 기관사는 운행 스케줄을 확인하고 전달 사항 및 운행 주의 사항, 운전 조건을 교번 운용원으로부터 전달받아 숙지하고 운행 일지에 기록한다. 열차의 주행 장치, 제어 장치, 열차 연결 상태 및 연료를 점검한다. 철도 수송원이나 운용원, 여객 전무나 열차 차장 등과 신호를 교신하며 기관차를 운전한다. 안전 운행을 위하여 수신호, 철도 규정, 운전 명령서 등을 이해하고 적용한다.

현재 철도 기관사는 공공 기업체인 한국철도공사(KORAIL)에 소속된 직원이 대부분이며, 극소수는 사설 철도와 기관차를 보유한 석탄, 철강, 시멘트, 비료 공장 등에 취업되어 있다. 철도 기관사 교육 기관으로 과거에는 입학생 전원에게 국비로 교육이 진행되어 우수한 학생들이 진학하였던 철도고등학교가 있었지만 1986년에 폐교되었고, 철도전문대학을 거쳐서 현재는 한국교통대학으로 개편되었다. 철도 기관사가 되기 위해서는 해당 학과를 졸업하고 국가전문자격 면허로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시행하는 철도 차량 운전면허나 국가 기술 자격법에 따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철도 운송 산업 기사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전동차 기관사는 전철 기관사 혹은 지하철 기관사로 불리기도 하는데, 1974년 8월 15일에 서울역과 청량리역 간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되면서 등장하였다. 전동차의 맨 앞부분에는 전동차 기관사가 타는 기관실이 있고 맨 뒤에는 차장이 위치하여 서로 협조하며 전동차를 운행한다. 차장과 수시로 통신 연락을 취하여 열차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안전 운행에 신경을 쓰는데, 각종 신호기의 신호와 종합 사령실의 지시, 차장의 신호에 따라 열차를 출발시키고 규정된 속도로 열차를 운행한다. 요즘에는 운행이 어느 정도 자동화되면서 차장 없이 기관사 1인이 운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신분당선이나 경전철, 인천공항의 여객동과 탑승동을 연결하는 전동차 등의 경우에서 보듯이 기관사 없는 무인 자동 운행 전동차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보통 혼자 근무하는 전동차 기관사의 경우에 안전 운행에 대한 스트레스가 상당하고, 승객이 실수로 승강장에서 떨어지거나 극단적 선택으로 열차에 몸을 던지는 경우에 발생하는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가 상당하기 때문에 일정 기간 휴가와 심리 치료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현재는 거의 모든 역의 승강장에 스크린 도어가 설치되어 있다. 대부분의 전동차 기관사는 한국철도공사나 서울교통공사(1호선~8호선) 등 공기업에 소속된 공기업 직원이지만, 신분당선, 공항철도, 9호선 등 민자(民資) 노선의 경우에는 해당 민간 기업에 소속된 직원이다. 지하철 기관사가 되려면 코레일인재개발원, 서울교통공사인재개발원 등에서 500만원 정도의 교육비를 내고 전문 교육을 이수한 후 운전면허 시험을 치러야 한다. 이후 본인이 취업할 기관에서 채용 시험에 최종 합격을 하게 되면 전동차 기관사가 될 수 있다. 요즘은 이러한 채용 시험의 경쟁도 매우 치열해서 면허증을 가지고도 실제 기관사가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동차 기관사들이 파업을 하는 경우에 소위 ‘준법 투쟁’을 구호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기관사 매뉴얼 대로 열차의 속도나 열차 간의 운행 간격을 유지한다는 뜻이다. 이럴 경우에 열차의 운행이 지연되고 혼잡이 발생하여 승객들에게 불편이 초래되는 것을 파업의 수단으로 쓰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보면, 평소에는 열차 운행과 승객 운송의 효율을 위해 매뉴얼과 다른 열차의 속도나 간격이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TX가 운행되면서 등장한 고속철도 기관사(고속철도 기장)는 운전 조건(선로, 신호, 차량 등)을 고려하여 차종별 견인 기기 또는 제동 기기를 사용하여 고속철도 차량을 운전한다. 열차 운행에 필요한 운전 정보를 무선 전화기를 사용하여 관계 직원(관제사, 역장, 기관사, 열차 승무원, 기타 관계 직원 등)과 교환한다.

선박 기관사는 비교적 규모가 큰 동력선에서 선박의 엔진, 보일러, 갑판의 기계 장치 및 전기 장치 등을 조작하고 정비하는 사람이다. 항해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직업인데, 증기기관 선박이 나오면서부터 선박 기관사가 등장했다. 처음에는 정박 중에만 승선하여 선박 기관을 정비하는 식으로 근무했으나, 장기 운항을 위해 항해사와 같은 개념으로 선박 직원이 되었다. 선박의 시동 전에 각종 계기류의 작동 상황에 따라 회전 속도의 변동, 이상 진동, 이상음의 발생, 온도, 배기색의 변동, 윤활유의 소비량 등을 점검한다. 기계 설비 검사 결과에 따라 결함이 있는 부품을 교체하며, 기계의 청소, 급유 등의 업무도 수행한다. 선박 기관사는 선박 추진력을 만들어 내는 주기관 외에 선박 운용이나 선원 생활에 필요한 각종 크고 작은 기기도 관리하기 때문에, 폭넓은 지식과 이론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고온과 소음 속에서 일하기 때문에 작업 환경은 열악하다. 선령이 20년 이상인 노후선에서 근무하는 경우에 지속적인 기계 고장과 파이프 파공 등으로 작업량이 많아지는 만큼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된다. 선박의 규모에 따라 일등 기관사, 이등 기관사, 삼등 기관사로 나눌 수 있으며, 승선하는 선박의 종류에 따라 예인선 기관사, 준설선 기관사 등으로 구분된다.

참고문헌

단행본

김중진 외, 『한국직업사전(통합본 제5판)』(고용노동부·한국고용정보원, 2020)
『한국철도사』 1·2·3(철도청,1973·1976·1979)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기관사/집필자: 곽해선)』(한국학중앙연구원,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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