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주관(主館)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 · 팔작지붕건물. 본래 전주 풍패지관은 전주사고(全州史庫)를 건축할 때 그 남은 재료로 1473년(성종 4)에 서익헌(西翼軒)을 개축하였다고 전하는 것으로 보아 이미 이보다 앞서 객사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또, 이 객사에는 진남루(鎭南樓)라 이름하는 주관과 그 양측에 매월당(梅月堂) · 청연당(淸讌堂)의 두 익헌이 있었고 삼문(三門)과 담장으로 둘러싸인 것이 있으나 현재는 주관과 서익헌, 수직사(守直舍)만이 남아 있다.
‘豐沛之館(풍패지관)’이라 쓴 편액(扁額)을 건 주관 건물은 장대석을 한벌쌓기한 낮은 기단 위에 막돌초석을 놓고 두리기둥을 세워, 기둥 위에는 창방을 끼고 공포를 주상에만 짜올렸다.
주두 위에 짜올린 공포는 도리 방향으로는 주심도리를 받는 소첨차와 대첨차, 그리고 외목도리를 받치는 행공첨차(行工檐遮)를 두었고, 보 방향으로는 기둥윗몸에서 헛첨차를 내어 그 위에 끝이 쇠서[牛舌]로 된 첨차를 낸 익공식에 가까운 일출목(一出目)의 주심포(柱心包)집이다.
살미첨차의 초공과 첨차가 합쳐진 당초문으로 조각된 보아지[梁奉]나 주심포양식의 말기적인 특징이 잘 나타난 장식적인 경향이 보인다. 이러한 점은 주간(柱間)의 창방 위에 놓인 화반(花盤)의 모양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전면에는 띠살창호를 달고 윗부분에는 홍살문처럼 살대들을 꽂았다. 처마는 겹처마이고 지붕은 맞배지붕이다.
서익헌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단층팔작집이다. 낮은 막돌기단 위에 막돌초석을 놓고 두리기둥을 세워 기둥 위에 공포를 올린 주관과 흡사한 주심포집이다. 공포는 외일출목으로 헛첨차를 내어 행공첨차를 받치고, 살미첨차는 그 끝이 날카로운 앙서[仰舌]로 되어 이익공(二翼工)집같이 보이기도 한다.
가구는 칠량으로 전후의 내고주(內高柱) 위에 대들보를 걸고, 그 위에 동자기둥을 세워 종보를 받치고, 다시 대공을 두어 종도리를 받치고 있다. 이 서익헌의 평면은 양통집으로 중앙에 3칸의 넓은 대청이 있고 그 양쪽에 정면 1칸과 측면 2칸의 방을 배치하였으며 앞에는 툇마루를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