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연일(延日). 초명은 권(權). 자는 도중(道中), 호는 명고(鳴皐). 정원호(鄭元頀)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정세진(鄭世振)이고, 아버지는 정사징(鄭思澄)이며, 어머니는 이두병(李斗柄)의 딸이다.
1715년(숙종 41) 사마시에 합격한 뒤, 1725년(영조 1)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 지평·보령현감·청양군수·동래부사·경주부윤 등을 거쳐, 1757년 승지에 오른 뒤 곧 병사하였다.
동래부사로 있을 때, 선정을 베풀어 그의 청덕(淸德)을 추앙하여 칭송함이 자자하였으니, 특히 왜인들이 세운 청덕비에 “와도 청풍이요 가도 청풍이라. 오고감이청풍이니 만고에 청풍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