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정동에 개설한 의원. 미국 북감리교파 선교의사인 스크랜턴(Scranton, W.B.)이 1885년 5월서울에 당도한 뒤 왕립병원(王立病院)에서 진료를 도와주다가 9월 10일부터는 종로 자택에서 환자진료를 시작하는 한편, 1886년 6월 15일 정동에 진료소 개설을 하고 정동의원 또는 정동병원이라고 하였다.
주로 빈한하고 천한 계급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여 자선구료사업에 치중하였다. 같은 해 서울지방에 콜레라가 크게 유행하였으나 격리수용할 시설이 없었기 때문에 스크랜턴은 진료소를 그대로 이용하면서 일반환자와 같이 치료할 수밖에 없었다. 1890년 영국성공회 선교의사 와일스(Wiles,J.)에게 정동의원이 양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