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권 4책. 목활자본. 1926년 경상북도 상주 와연정(臥淵亭)에서 간행되었다. 권두에 정종로(鄭宗魯)의 서문이, 권말에 이승연(李承延) 등의 발문이 있다. 성균관대학교 도서관·연세대학교 도서관·국립중앙도서관·한국국학진흥원 도서관·한국학중앙연구원 도서관 등에 있다.
권1·2는 시 107수, 만(挽) 50수, 권3·4는 서(書) 68편, 잡저 4편, 서(序) 7편, 기(記) 6편, 권5∼7은 발(跋) 6편, 명(銘) 1편, 상량문 4편, 축문 14편, 제문 24편, 행장 5편, 권8은 부록으로 만사 24수, 제문 16편, 가장·행장·묘지명·묘갈명 각 1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書)는 주로 사우 간에 안부를 묻고 간단한 용건을 다룬 것이다. 다만, 「여김사비별지(與金士庇別紙)」에는 성리에 대하여 논설한 내용이 있다. 그리고 왕수인(王守仁)이 마음을 이(理)라고 말한 것이나 서경덕(徐敬德)이 마음을 기(氣)라고 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한 것과, 중용과 대학에 관해 답변한 것도 있다.
「유석사정변(儒釋邪正辨)」에서는 유교와 불교의 교리에서 중요한 것을 골라 비교, 설명했다. 유교는 인도에 가장 합당한 것이지만 불교는 인륜을 무시한 종교이므로 인간 생활에 유해 무익하다고 지적하였다.
「기몽(記夢)」은 꿈에 선생을 만나 학문하는 방법을 질문하여 배운 일을 적은 것이다. 학자들이 뜻을 세우는 것이나 노력하는 방법을 밝히고 있어 초학자에게 도움이 되는 자료다.
또한, 「동유기행(東遊記行)」은 황산(黃山)에서 달성·조령(鳥嶺)·청도·부산·해운대 등을 돌아 보고 경치와 느낌을 묘사한 기행문이다.
그 밖에도 김석엽(金碩燁)의 딸이 남편이 죽은 뒤에 따라 죽어서 절개를 지킨 일을 찬미한 「절부김씨정려기(節婦金氏旌閭記)」, 서생들에게 학문에 전념할 것을 지시한 「유향중각서당문(諭鄕中各書堂文)」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