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대 문왕 대흠무(大欽茂)의 둘째 딸이다.
생몰년에 대하여 서적에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으나, 1949년부터 중국학자들에 의하여 추진된 옛 발해왕국의 유적 발굴에서 발해가 건국 초의 본거지로 삼았던 길림성 돈화현(吉林省敦化縣)의 육정산고분군(六頂山古墳群) 가운데 정혜공주의 고분에서 출토된 묘비문에서 알 수 있게 되었다.
즉, 정혜공주비문에 따르면 문왕의 둘째 딸로서 출가하였으나 그 남편은 공주가 죽기 전에 죽었으며, 정혜공주는 ‘보력(寶曆) 4년 여름 4월 14일 을미’에 죽었다.
나이 40세였고, 정혜공주라는 시호를 받았으며, 보력 7년 겨울 11월 24일 갑신에 진릉(珍陵) 서원(西原)에 배장(陪葬)되었다는 사실만이 비문 잔결(殘缺)로써 겨우 알 수 있을 뿐이다. 공주가 죽었던 보력 4년은 서기 777년인바, 40세였으니 서기 737년에 출생한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