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명칭은 동굴 부근에 돌(빌레)로 된 작은 못이 있어서 붙여진 것이라 한다.
지층은 신생대 제3기말에서 제4기 초기에 걸쳐 분출된 표선리현무암층(表善里玄武岩層)에 속한다. 1977년부터 1981년까지 한국동굴학회와 일본동굴협회의 합동조사에 의하여 총연장 11,748m에 달하는 용암동굴임이 확인되어 단일용암동굴로는 현재까지 세계 제1위의 최장 용암동굴이다.
세계에서 보기 드문 미로형(迷路形)의 동굴로 본굴(本窟)의 길이보다 지굴(支窟)의 길이가 긴 특수한 동굴이다. 그러나 그 길이보다도 용암동굴의 퇴적물과 미지형 황곰뼈 화석의 발견으로 더욱 유명하다.
이 동굴은 아직 기록에서 찾아보지 못한 높이 77㎝의 용암석순(熔岩石筍)과 28㎝의 규산주(珪酸柱), 높이 2.5m, 너비 5.2m, 길이 7.0m의 대형 용암구(熔巖丘)를 비롯하여 분출종유(噴出鍾乳)·용암석순(熔岩石筍)·용암종유(熔岩鍾乳)·용암교(熔岩橋), 그리고 3개소의 용암수형(熔岩樹型)이 있다.
한편, 동굴 내부에서는 구석기시대의 혈거유적(穴居遺蹟)이 발견되었다. 이것은 홍적세(洪積世)에도 인류가 살았음을 입증해줄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