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끼 (←chok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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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 생노방 홑조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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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고리 위에 덧입는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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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저고리 위에 덧입는 옷.
내용

배자를 대신하여 저고리를 입은 매무새를 가다듬어 주고, 주머니가 있어 소지품의 간수를 편리하게 한다. 한자의 족기[○只]는 취음이다. 조끼는 1900년 전후 서양복식 제도의 수용과정에서, 누구인가 저고리 위에 입기 시작하면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곧, 양복에서 와이셔츠 위에 입는 조끼가 우리 옷의 저고리 위에 덧입는 배자와 비슷한 데다가, 우리 옷에 없는 호주머니가 있어 아주 편리하게 되어 있으므로 처음에는 양복조끼 그대로를 입어 보았을 것이고, 만주사람의 마괘(馬掛)를 마고자로 고쳐 만들어 입은 지혜로 우리 옷에 맞는 것으로 만들어 입게 된 것이 오늘의 한복 조끼라고 할 것이다.

현재의 조끼 모양은 양복의 조끼 모양과 같이 뒷길과 앞길로 조성되어 있으며, 왼쪽 앞길에는 주머니가 두 개 있고 오른쪽 앞길에는 주머니가 한 개 있다. 계절에 따라 봄·가을에는 사(紗) 등 춘추 옷감으로 만든 겹조끼를 입고, 겨울에는 단(緞) 종류로 만든 겹조끼를 입는다.

또, 여름에는 홑조끼를 입거나, 적삼의 앞길을 조끼 모양으로 만들고 소매를 달아 조끼와 적삼이 한데 어우러진 조끼적삼을 입기도 한다.

우리 옷의 조끼는 양복의 조끼와는 달리 저고리와 바지보다 화려하면서 조화되는 색을 선택하여 옷 전체에 조화와 포인트를 주는 구실을 한다. 어린이의 조끼는 길복(吉福)을 기원하는 무늬나 문자로 금박을 하여 장식하기도 한다.

참고문헌

『한국복식사연구』(유희경,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1980)
『우리옷 변천과 재봉』(권계순, 수학사,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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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박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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