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 사람의 귀의와 존경을 받을 만한 승려이거나 1종 1파를 세운 승려에게 붙여지는 칭호이다. 선교양종(禪敎兩宗) 중, 특히 선종에서 조사라는 명칭을 많이 사용하였으며, 넓은 의미에서는 절을 창건한 이까지 포함시키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선종에서는 종파를 초월하여 인도의 27조사와 중국의 6조사를 합한 33조사를 가장 근본으로 삼으며, 33조사 중에서도 달마대사(達磨大師)와 육조혜능대사(六祖慧能大師)를 가장 신봉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선종의 조사로는 신라 말기의 도의(道義)를 비롯한 구산선문(九山禪門)의 개창조, 고려시대의 보조국사(普照國師)·보우(普愚)·나옹(懶翁), 조선시대의 휴정(休靜) 등을 꼽고 있다.
교종에서는 자장(慈藏)·원효(元曉)·의상(義湘)·의천(義天) 등이 대표적인 조사로 꼽히고 있다. 우리나라의 사찰에서는 조사당(祖師堂)을 건립하여 이들 조사의 영정 등을 봉안하며, 역대 조사를 공양하는 법회인 조사회(祖師會)를 가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