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배천(白川). 자는 형지(亨之). 부호군 조응두(趙應斗)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익호군 조충(趙沖)이고, 아버지는 현감 조정란(趙廷鸞)이며, 어머니는 진주정씨(晉州鄭氏)로 군자감정 정곡(鄭谷)의 딸이다.
어려서 조정호(趙廷虎) 부자에게 배우고, 김집(金集)의 문하에 출입하였다. 어버이가 병이 나자 손가락을 잘라 피를 드리며 간호에 극진하였다. 1633년 사마시에 합격하여 진사가 되고, 병자호란 뒤에 벼슬할 뜻이 없었으나 1648년(인조 26)초에 서사(筮仕)로 참봉이 되고, 그 뒤 형조·공조·호조랑, 한성서윤 등을 역임한 뒤 군수에 이르렀다.